1. 영화 소개
2025년 3월 5일 개봉한 콘클라베는 드라마와 스릴러 장르를 결합한 영화로, 러닝타임은 120분입니다. 영화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주목을 받는 교황 선출 과정인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하며, 종교적 색채를 띠면서도 인간의 권력욕과 신념의 충돌을 날카롭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연출을 맡은 에드워드 버거 감독은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통해 강렬한 연출력과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신앙과 권력이 얽힌 복잡한 인간 군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종교와 정치의 경계에 서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콘클라베는 단순한 종교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비밀스러운 선거 과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암투, 음모,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반전들이 교차하는 정치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종교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탐욕과 신념 사이의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2. 출연자 소개
주인공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 역은 "랄프 파인즈"가 맡았습니다. 그는 쉰들러 리스트에서 잔혹한 나치 장교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배우입니다. 또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호텔 지배인 M. 구스타브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콘클라베의 단장으로서 교황 선출 과정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신념을 지키려 하지만, 점점 드러나는 음모와 비리 속에서 그가 믿던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습니다.
알도 벨리니 추기경 역은 "스탠리 투치"가 맡았습니다. 그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스포트라이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 이번 영화에서는 유력한 교황 후보로서 정치적인 술수를 부리는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더합니다. 조지프 트랑블레 추기경 역은 "존 리스고"가 연기했습니다. 그는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물로 등장해 극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아녜스 수녀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녀는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결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3. 줄거리
예상치 못하게 갑작스럽게 교황이 죽게되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스러운 선거 과정인 "콘클라베"가 시작되게 됩니다. 주인공 로렌스는 단장으로서 새로운 교황 선출의 선거 과정을 관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후보에 오르내리는 각 추기경들의 권력과 음모, 성추문, 매관매직 등의 여러가지 비리들과 추문들이 폭로되게 됩니다. 유력한 교황 후보였던 벨리니 추기경, 아프리카의 지지를 받는 아데예미 추기경, 보수주의자인 테데스코 추기경, 중도 성향인 트랑블레 추기경 등 여러 후보들이 교황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결말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콘클라베라는 뜻이 정확히 어떤의미일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콘클라베의 뜻은 열쇠로 문을 잠근 방 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왔다고 합니다. 카톨릭교에서 최고위 성직자를 뽑는 비밀투표를 과정을 콘클라베라고 한다네요.
4. 쿠키영상 여부
콘클라베는 별도의 쿠키영상은 없지만, 마지막 장면이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를 본 후,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과 그 의미를 곱씹어보게 하는 엔딩이 관객들의 머릿속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
5. 관람평 및 총평
실관람객 평점은 약 8.73이며, 남자보다는 여자의 평점이 좀 더 높았습니다. 카톨릭교의 교황선출이라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종교적인 배경을 하고 있기에,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망과 종교적인 신념이 충돌하는 지점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묘사하면서, 관객들의 몰입감과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됩니다. 다소 전개가 느리고, 종교적인 배경 지식이 필요하기에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과 본성, 종교 앞에서의 신념이 권력 앞에서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예술성 있게 표현한 영화로,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이 아주 만족스럽게 여겨질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탄탄한 연출력이 몰입감을 선사하며,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으니 이러한 느낌의 영화를 찾으신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